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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은 어떻게 삶을 성장 시키는가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의 말입니다. 아마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을 겁니다. '책임은 어떻게 삶을 성장시키는가'라는 책은 어렵게 느껴지는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철학을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 세계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설명한 책입니다. 연필은 쓰기 위해서 만들어졌고, 거울은 우리를 보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모든 사물은 그 목적(본질)을 위해 존재합니다. 즉, 본질이 실존에 앞서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유일하게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물들과 달리 실존이 앞서는 것입니다. 사르트르는 위와 같이 '인간은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라고 말하고, 이를 '실존주의'라고 말합니다. 아무 목적 없이 세..
즐거운 마음으로 2009년 3월. 중학교에 입학했다. 동아리 하나는 꼭 들어야 하는 학칙 때문에 친구 따라 관현악반에 들어갔다. 악기는 다룰 줄도 모르고 클래식의 클 자도 몰랐지만 그냥 따라 들어갔다. 신입단원을 환영한다며 선배 단원들이 연주를 해줬다. '피가로의 결혼 서곡'을 연주해주었고 첫마디를 듣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심장이 마구 두근댔고 온 몸이 뜨거워졌다. 이날 이후로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 바이올린을 전혀 할 줄 몰랐지만 무작정 오케스트라를 시작했고 나도 피가로의 결혼 서곡 악보를 받게 되었다. 악기 잡는 방법, 활 잡는 방법은 친구 어깨너머로 터득했다. 속된 말로 '야매'였다. 첫 합주를 하는데 멍하니 앉아만 있었다.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친구는 바이올린을 매우 잘해서 제1바이올린을 맡았고, 나는..
추억을 담는 달 누군가 말했다. 달은 추억을 담고 있다고... 맞는 말이다. 보름달을 보면 생각나는 일이 있고 손톱만 한 초승달을 보면 또 생각나는 일이 있다. 정말 달은 추억을 담고 있나 보다. 사실 개인적으로 달 보다 별을 좋아했다. 쉽게 볼 수 없는 게 더 아름다워 보였기 때문이다. 크게 돋보이지 않고 주변에서 반짝거리는 것도 매력 있었다. 하지만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달이다. 군대에 있을 때 처음으로 북두칠성을 봤을 때가 생각난다. 교과서나 사진으로만 봐왔던 북두칠성인데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너무 커서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지만 매우 아름다웠다. 그때 봤던 북두칠성이나 카시오페아 자리 혹은 오리온자리(이 별자리가 가장 자주 보였다)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어제 하루 종일 집에서 공부했던 탓인..
하버드 집중력 혁명 - 에드워드 할로웰 요즘 들어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듯 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열정을 품은 타이머(열품타)'라는 어플을 사용해서 공부시간을 측정하지만 집중시간이 20분을 넘기는 것도 버거워졌습니다. 마음을 다잡고자 오랜만에 합정 알라딘에 가서 책을 고르는데 제목을 보고 '이 책이다!'싶어 바로 책을 구매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집중력을 키우려면 이렇게 하라는 조언이 아닙니다. 정신과 의사이자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인 저자는 우리가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를 우리 내부에서 찾는 다른 책들과 달리 외부 상황 및 성장환경을 크게 6가지로 구분하고 그에 대한 상황 분석 및 대처방법을 소개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전자기기의 발달로 인한 정보의 전달은 매우 빨라졌습니다. 이에 당연히 우리는 일을 대하는 집중력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2021.8.8 (일) 해방촌 코스 : 해방촌 -> 숙대입구역 -> 공덕역 -> 대흥역 -> 서강대역 -> 경의선 숲길 -> 집 거리 : 8.33km 시간 : 01:38:36 걸음 : 11899 음악 : Tchaikovsky Souvenir de Florence 아침에 약속이 있어서 이태원 해방촌에 들렀다가 역시 집으로 걸어왔다. 햇볕이 그리 쨍쨍하지는 않았지만 살짝 습한 기운이 있어 땀이 주르륵 흘렀다. 오후에 비 소식이 있는 것도 모른 채 걷기 시작했다. 처음 가는 길은 항상 설렌다. 걸어가다 보면 '아 여기에 이게 있었구나!' 하는 곳이 많다. 그런 느낌이 좋다. 지도만 보고 따라가다가 마포아트센터가 나왔다. 2016년도 학교 동아리 악장을 맡았을 때 이곳에서 연주회를 했던 경험이 있다. 오랜만에 봤지만 리모델링 공사 중이었다...
2021.8.6 (금) 우장산 코스 : 우장산역 -> 염창역 -> 선유도공원 -> 양화대교 -> 합정역 -> 집 거리 : 10.2km 시간 : 01:53:27 걸음 : 11764 음악 : X 과외학생 집에서 언젠간 한번 집까지 걸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드디어 그 목표를 이뤘다. 저녁 9시에 올림픽 여자 배구 4강이 있는 날이었다. 예상 소요 시간은 2시간 40분이었고, 경기 시작 전까지 최대한 도착하려고 매우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결국 2시간도 되지 않아 집에 도착했다. 사실 급하게 걷느라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 집에 오는 길에 무지개도 보였고 중간에 건넜던 선유도공원도 마음에 쏙 들었지만 멈추고 싶지 않았다. 하늘이 너무 예뻤는데 걸어가면서 찍느라 그런지 색감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처음 건너본 '양화대교'가 아닌 '양화교..
2021.8.6 (금) 성학집요 p.94~p.102 "무릇 역사서를 읽을 때에는 사건의 자취만 기억할 것이 아니라 모름지기 다스려짐과 어지러움, 편안함과 위태로움, 흥함과 쇠퇴함, 존속과 멸망의 이치를 알아야 한다." p.94 "모름지기 자신이 그 일의 한가운데 있는 것처럼 사태의 이로운 점과 해로운 점, 시대의 재앙과 어지러움을 보아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책을 덮고 스스로 내가 이런 일을 당하면 마땅히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p.95 "그 사건만 기억하고 그 글만 외우는 것은 배우는 것이라 할 수 없다." p.95 역사서를 읽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흔히 우리는 한국사나 역사를 공부한다고 하면 몇 년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달달 외우기만 할 뿐 그 시대 상황에 내가 있으면 어떻게 했을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짜 역사..
2021.8.5 (목) 성학집요 p.87~p.94 "마음속에서 감정이 깊이 자극을 받으면 밖으로 분명하게 표현되는 것이다. 예컨대 하늘과 땅의 기운이 나의 내부에서 왕성하면 사물에까지 그 조화가 미치는데, 이러한 조화는 헤아릴 수 없이 신묘한 것과 같다. 그러므로 '조화롭고 순한 것이 속에 쌓이면 아름다운 색채가 밖으로 드러난다.'라고 했다. 이렇게 보면 거짓으로 음악을 음악답게 할 수 있겠는가?" p.87 "음악은 사람의 본성과 감정을 길러서 그르고 더러운 것을 말끔히 씻어내고, 더러운 찌꺼기를 깨끗이 녹여 없앨 수 있다." p.87 음악에 대한 말입니다. 음악을 들으면 에너지가 솟구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한 번쯤은 느껴보셨을 겁니다. 물리적으로 단순한 공기의 진동수 변화겠지만 우리가 받아들이기엔 평화롭고 위안이 되는 것이 신기합니다. 음악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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