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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2021.8.8 (일) 해방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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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 해방촌 -> 숙대입구역 -> 공덕역 -> 대흥역 -> 서강대역 -> 경의선 숲길 -> 집

거리 : 8.33km

시간 : 01:38:36

걸음 : 11899

음악 : Tchaikovsky Souvenir de Florence

 

 아침에 약속이 있어서 이태원 해방촌에 들렀다가 역시 집으로 걸어왔다.

 

 햇볕이 그리 쨍쨍하지는 않았지만 살짝 습한 기운이 있어 땀이 주르륵 흘렀다.

 

 오후에 비 소식이 있는 것도 모른 채 걷기 시작했다.

 

 처음 가는 길은 항상 설렌다. 걸어가다 보면 '아 여기에 이게 있었구나!' 하는 곳이 많다. 그런 느낌이 좋다.

 

 지도만 보고 따라가다가 마포아트센터가 나왔다. 2016년도 학교 동아리 악장을 맡았을 때 이곳에서 연주회를 했던 경험이 있다.

 

 오랜만에 봤지만 리모델링 공사 중이었다.

 

 마포아트센터를 지난 후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샤워기 물을 틀어놓은 듯 비가 마구 쏟아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소나기겠거니 하면서 시원하게 맞으며 걸어갔다. 하지만 비는 집에 도착할 때까지 그치지 않았다.

 

 집 근처에 거의 다 왔을 때는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비가 많이 왔다.

 

 신발 안에는 물이 잔뜩 들어와 질척질척했고 옷이 비에 쫄딱 젖어 몸에 착 달라붙었다.

 

 바지 소매로 빗물이 뚝뚝 떨어지고 마스크 속으로 빗물이 들어와 입으로 흘러들었다.

 

 하지만 기분은 최고였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느낌이었다.

 

 기분이 너무 좋아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주변에 집이 많아서 크게 소리 지르진 못하고 감탄사만 연발했다.

 

 나는 비 맞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집 가는 길일 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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