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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성학집요

2021.8.5 (목) 성학집요 p.87~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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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서 감정이 깊이 자극을 받으면 밖으로 분명하게 표현되는 것이다. 예컨대 하늘과 땅의 기운이 나의 내부에서 왕성하면 사물에까지 그 조화가 미치는데, 이러한 조화는 헤아릴 수 없이 신묘한 것과 같다. 그러므로 '조화롭고 순한 것이 속에 쌓이면 아름다운 색채가 밖으로 드러난다.'라고 했다. 이렇게 보면 거짓으로 음악을 음악답게 할 수 있겠는가?" p.87
 "음악은 사람의 본성과 감정을 길러서 그르고 더러운 것을 말끔히 씻어내고, 더러운 찌꺼기를 깨끗이 녹여 없앨 수 있다." p.87

 음악에 대한 말입니다. 음악을 들으면 에너지가 솟구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한 번쯤은 느껴보셨을 겁니다.

 

 물리적으로 단순한 공기의 진동수 변화겠지만 우리가 받아들이기엔 평화롭고 위안이 되는 것이 신기합니다.

 

 음악은 우리를 선으로 채워줍니다. 그것을 '조화롭고 순한 것'이라 표현했는데 이것이 우리에게 쌓이고 쌓이면 아름다운 색채가 밖으로 드러난다고 합니다.

 

 음악은 그 자체로 선하기 때문에 음악을 자주 접하면 본성이 선해진다고 말합니다.

 

 음악은 영혼의 세탁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늘이 낳은 백성 가운데는 반드시 뭇 사람보다 빼어난 재주를 가진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이 일어나 지도자가 되어서 백성을 다스리자 빼앗고 다투는 일이 그치고, 백성을 이끌자 살림살이가 순조로워지며, 백성을 가르치자 윤리가 밝아졌다." p.92

 뭇 사람보다 빼어난 사람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플라톤 '국가'가 생각이 납니다.

 

 플라톤은 '국가'에서 철인정치를 주장하며 사람들을 세 부류로 나누고 가장 현명하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을 나라의 지도자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자도 같은 뉘앙스의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빼어난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사람의 도리가 확립되고 자연의 질서가 이루어지며 땅의 도리가 고르게 된다고 말합니다.

 

 "후세의 임금이 '춘추'의 의리를 알면 비록 우임금이나 탕임금과 같은 덕을 갖고 있지는 못하다 하더라도 오히려 삼대의 이상적인 정치를 본받을 수 있으며, '춘추'의 의도를 터득하고 적용을 본받으면 세 왕조의 태평성대를 회복할 수 있다." p.94

 오경(五經) 중 하나인 춘추는 공자가 역사의 기록을 엮은 중국의 사서입니다. 춘추에는 춘추전국시대의 여러 임금들의 나라 운영과 정치가 담겨 있습니다.

 

 공자가 춘추를 엮으며 썼던 문장들에서 의리를 찾고 의도를 터득한다면 나라의 부흥을 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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