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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성학집요

2021.8.4 성학집요 p.81~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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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가 없다. 시는 사람의 정감에 근본을 두고 사물의 이치를 담고 있는 것이어서 시를 읽으면 풍속의 성쇠를 검증할 수 있고, 정치의 득실을 살펴볼 수 있으며, 사리에 통달하고. 심기가 화평해질 수 있다." p.84
"시를 읽지 않았을 때에는 담장을 마주 대하고 있는 것과 같을지 모르지만 시를 읽은 뒤에는 곧바로 담장을 마주 대하고 있는 것과 같은 상태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시를 읽은 보람이 있다." p.85

 

 시를 이토록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이렇게 시를 중요하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에는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일들이나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가감 없이 드러냅니다. 시적 표현을 통해서 더 극적으로 표현하여 독자로 하여금 느낌이 더 잘 전달되게끔 합니다.

 

 시를 읽은 후라면 이미 그 일을 겪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경험치 +1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를 읽을 때도 주의할 점을 이야기합니다. 시를 다 외울 줄 아는 사람이라도 일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쓸모없는 시 읽기라는 것입니다.

 

"예는 공경과 겸손을 근본으로 삼지만 그 가운데 상세한 절도와 형식, 법도와 분수가 갖추어져 있어서 사람의 살과 살갗, 힘줄과 뼈를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그러므로 배우는 사람이 스스로 우뚝 서서 사물에 흔들리거나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는 경지는 반드시 예에서 얻을 수 있다."

 

 예는 살갗, 힘줄과 뼈를 단단하게 해 준다고 말합니다. 지난번 글에서는 '골수에 스며들게 하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제는 아예 살갗과 힘줄과 뼈를 단단하게 해 준다고 합니다.

 

 살갗과 힘줄, 뼈는 우리 몸을 지지해줍니다. 그것들 중 하나라도 없다면 제대로 서 있을 수 없겠죠.

 

 예가 우리 몸 안에 제대로 박혀있다면 악한 쪽으로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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