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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강사란? (학원강사 억대연봉 성공수업_김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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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런 위기의식 없이, 그저 시간이 흐르는 대로 똑같은 강의만 반복하길 수 차례. 매일이 똑같은 일상이라 느껴졌고 강의 실력이나 수업에 있어 부족한 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피하려고만 했다. 지금만큼 벌면서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나를 현실에 안주하게 만들며 아까운 인생을 갉아먹고 있었다.

 수업은 또 어땠는가.. 강의 후 아쉬운 마음이 떠나질 않았고 매번 같은 책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수업에 대한 준비는 조금씩 헤이해져 갔다.

 그렇게 무기력한 시간이 몇 달 지속되었다. 아침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는대로 밥을 먹고 출근하는 날이 빈번해졌고 퇴근 후엔 오늘 하루 나에게 쓴 시간이 하나도 없었다는 생각에 나를 더 구덩이 속으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더 발전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더 좋은 강사로,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고 이해시켜 줄 수 있는 강사가 될 수 있을지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서점으로 달려가 책을 바로 구매했다.

 마케팅이면 마케팅, 기획이면 기획에 대한 가이드북들은 수도 없이 많지만 막상 서점에 가니 학원강사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을 찾기 너무 힘들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발견했다. 제목부터 너무나도 강렬했다.

 책 제목은 '학원강사 억대연봉 성공수업'. 물론 학원강사로 억대연봉이 되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사실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억대연봉을 원한다는 건 학생을 돈으로 생각하는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책의 제목 자체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내용은 정반대였다. 억대연봉을 위한 가이드북이 아닌 어떻게 해야 학생들을로 하여금 재미있게 수학공부를 하게끔 할 수 있을지, 잘 따라오게 할 수 있을지, 학원 강사로서의 책임은 무엇인지를 가득 담고 있는 책이었다. 억대연봉은 그저 나의 수업시스템을 확고하게 만들어놓고 그에 맞춰 수업하면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었다.

 책의 전반에 걸쳐 말하는 요지는 '자신만의 수업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고 난 후, 개강 첫 날에 수업의 모든 것을 학생들에게 보여줘야 한다.'이다. 지금의 나는 나만의 수업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가 스스로 되물어본다면 그렇다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다. 학생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자고 다짐했다.

 중간중간 뼛속깊이 반성하게 만드는 그야말로 뼈를 때리는 문장들이 너무 많았다. 책을 읽으며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당신의 강의와 지도로 학생의 성적이 개선되지 않고 있고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하루 빨리 변화를 강구해야 한다. (...) 학생의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을 언제까지 학생의 탓만 하고 있을 것인가! 모든 결과의 책임은 강사의 몫이다." p.207

  학생이 잘 따라오지 못하거나 숙제를 해오지 않는다면 전까지는 항상 학생탓을 하기 바빴다. 그렇게 학부모상담 때 '학생이 숙제를 해오지 않으니 집에서 숙제관리 좀 해달라'라며 항상 부탁드렸다.

 이것이 학생이 숙제를 해오지 않았을 때의 당연한 수순이라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내 생각은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학생이 숙제를 하지 못한 이유를 일단 나에서부터 생각해 보도록 해야 한다. 숙제의 양이 너무 많지는 않았는지, 학생의 수준에 비해 너무 난도가 있는 문제는 아니었는지, 왜 숙제를 해오지 못했는지를 파악하여 학생과 개인적으로 이야기해보아야 한다.

 무조건 학생 탓을 하며 어머님께 학생이 숙제 해오도록 부탁한다는 말은 내 책임을 학부모에게 떠넘긴 것과 마찬가지다. 학부모는 집에서 공부를 안 하는 아이를 학원에 보내 공부를 하게끔 하려 했던 것인데 공부를 시켜야 하는 학원이 되려 학부모에게 공부시켜 달라고 하고 있으니...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다. 이건 마치 병을 고치러 의사에게 갔는데 고치라는 병은 고치지 않고 병에 걸린 환자 탓만 하고 있는 격이다.

 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을 조금이라도 공부하게 만드는 것도 학원의 몫이다. 학부모에게 100%를 받았다면 120%를 돌려주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최소한 학생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위치의 선생님이라면 학생보다는 부지런하고 치열하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자기계발하지 않는 강사는 죽어가는 것이다." p.180

 나 조차도 치열하게 살아가지 않으면서 학생들에게는 공부하라고 지도하는 그런 모순된 행동은 있어서는 안된다. 나부터 치열하게 열심히 살면 학생들도 자연스레 내 행동에 물들어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쉬고 싶고 놀고 싶은 마음이 일렁거린다면 내가 지금 책임지고 있는 학생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자.

 이 책은 어떻게 수업을 진행해야 할 지에 대해 지금 학원에 맞춰진 틀 안에서만 진행하려고 했던 나를 반성하게 했다. 적어도 내가 가르치는 학생은 수학이 너무 재미없고 지루한 과목이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끔 하는게 목표이다. 나만의 수업시스템을 만들고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게 준비해야겠다.

"어떤 변화에도 흔들림이 없는 시스템을 만들고 그 길로 꾸준히 나아간다면 그 길 끝에 당신이 앉을 성공의 의자, 성공의 직책이 기다리고 있다."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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