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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2021.8.4 (수) 망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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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 홍대 -> 망원역 -> 망원시장 -> 망원한강공원 -> 양화대교 -> 합정역 -> 집

거리 : 6.57km

시간 : 01:46:23

걸음 : 7085

음악 : X

 

 집에서 너무 공부가 안돼서 카페에 갔다. 돈을 아끼려 아메리카노가 가장 싼 컴포즈커피를 갔다. 아메리카노 아이스가 1500원이다. 사이즈도 큰 사이즈라 갓성비 아메리카노다.

 

 심지어 7잔 마시면 1500원 할인쿠폰이 나오는데 이것마저 혜자다. 커피도 맛있다. 눈 감고 먹으면 스타벅스 커피랑 아무도 구분하지 못할 듯하다.

 

 에어컨이 너무 세서 냉방병에 걸릴 뻔했다. 오후 5시경 카페에서 나와 하이킹을 시작했다.

 

 오랜만에 망원한강공원을 가고 싶었다. 동아리 후배가 망원시장에서 공익으로 근무하고 있어 잠시 들렀다 가느라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익근무요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근무하고 있었다.

 

 망원역에 가기 전 마포등심이라는 고깃집이 보인다. 부모님이 서울에 올라오시면 가족끼리 항상 가던 소고기집이다. 1인분에 18000원이라는 미친 가격대를 보여주지만 항상 맛있었다.

 

 비싼 가격 때문에 부모님이 오셨을 때만 갈 수 있다는 것이 아쉽다.

 

 여기는... 2015년 3월 파릇파릇 새내기 때 뭣도 모르고 술을 진탕 먹고 자주 자던 사우나이다. 찜질방이 아니고 사우나다. 새벽 4시나 5시쯤 사우나에 들어가서 그냥 돌바닥 위에서 잠을 잤다.

 

 거기서 자고 있으니 청소하시는 아저씨께서 수건 덮고 자라며 수건을 갖다 주신 게 기억난다.

 

 정말 지금 생각하면 미친 짓이다... 두 번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다.

 

 망원시장 공영주차장에 근무하는 동아리 후배를 보고 망원한강공원에 도착했다. 사진이 왜 이렇게 어둡게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역시 카메라는 눈으로 보는 색감과 느낌을 전부 담기엔 역부족이다.

 

 아니면 내 사진 찍는 실력이 똥이거나 휴대폰 카메라가 안 좋은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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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화대교 아래서 보는 한강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해가 지면서 물에 비치는 모습이 마치 깨진 유리조각을 흩뿌려 놓은 듯하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10분 정도 멍하니 서서 한강을 바라본 후 발걸음을 돌렸다.

 

 다리 기둥에 부딪히는 물소리가 파도소리 같았다. 방학이 끝나기 전에 꼭 바다가 보이는 강릉이나 부산에 한번 놀러 가고 싶다.

 

 퇴근시간대라 정장을 입고 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날이 더워서인지 온 몸은 땀으로 흥건했다.

 

 약속이라도 한 듯 웨이터마냥 한 팔에 양복 마이를 걸치고 있었다.

 

 직장인, 회사원 앞에는 항상 '평범한'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평범한 직장인, 평범한 회사원.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적당한 직장을 잡고 월급을 받으며 먹고사는 것이 평범한 삶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게 평범한 삶일까? 현재 실업률과 취준생만 봐도 흔히 생각하는 평범한 삶의 기준은 매우 높다. 

 

 평범은 '뛰어나지 않고 보통 정도'를 의미한다. 언제부터 우리는 뛰어나지 않게, 눈에 띄지 않게 사는 것을 원했던 것일까.

 

 각자 자신만의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그걸 썩힌 채 사회가 만들어준 평범함의 틀에 억지로 자신을 끼우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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