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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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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린 것은 보다 빠른 것이 있음으로 존재하고 적은 것은 보다 많은 것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며, 작은 것은 큰 것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기 마련이다.

 

 빠른 것, 많은 것, 큰 것은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없다.

 

 유(有)는 무(無)로부터 존재할 수 있는 것이며, 반대로 무(無)는 유(有)에서 비롯하여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모든 것은 상반된 것이 있으므로 존재할 수 있다.

 

 이러한 논리로 죽음은 삶이 있으므로 존재하고 반대로 삶은 죽음이 있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영혼'은 '죽은 영혼'이 있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고, '살아있는 육체'는 '죽은 육체'가 있으므로 존재할 수 있다.

 

 육체의 죽음 이후에는 '죽은 영혼'은 아무도 모르는 어딘가에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

 

 영혼을 갈고닦지 않은 자는 육체의 죽음 이후에 아무것도 아닌 영혼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항상 사색하고 성찰하며 영혼을 갈고닦아야 한다.

 

 지금 우리는 육체를 통해 '살아있는 영혼'을 느낄 수 있다.

 

 우리의 '살아있는 영혼'은 육체라는 감옥에 갇혀있다.

 

 사랑, 기쁨, 슬픔, 행복, 권위 등 보이지 않는 것도 확실히 존재한다. 하지만 육체는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전부라고 영혼을 속이며 물질적, 정신적 쾌락을 추구하게 만든다.

 

 죽음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육체의 쾌락을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이며, 이는 영혼이 아직 성숙하지 못하다는 증거이다.

 

 오히려 육체의 죽음으로써 영혼은 감옥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스스로 목숨을 포기하는 일은 신의 뜻을 거스르고 노여움을 사는 일이다.

 

 여러분이 만든 환상적인 작품(수십 년에 걸쳐 작곡한 음악이거나 혹은 연구자료이거나, 멋진 그림)이 한순간에 스스로 불타 없어지게 되면 당연히 화날만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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