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는 4대 성인 중 한 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성인이라고 하면 왠지 기품 있고 범접할 수 없는 영역에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겠지만 소크라테스는 성인이라는 칭호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가졌다.
술을 좋아하는 술고래였으며 주변 사람들은 소크라테스가 술을 그렇게 먹는데도 취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동네 젊은이들과 술을 자주 마시면서 토론을 자주 했다. 토론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모르는 것을 깨우치도록 도왔으며 당시 소피스트들은 그것이 못마땅하여 소크라테스를 이단으로 여기고 재판에 넘겼고 재판에서 했던 이야기가 바로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다. 물론 소크라테스가 쓴 것은 아니고 그의 제자 플라톤에 의해 전해졌다.
소크라테스는 온 동네 젊은 청년들에게 토론과 강의를 하고 다녔지만 정작 수업료는 받지 않았다. 그가 수업료를 받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가르친 것은 하나도 없다고 주장한다. 다만 상대로 하여금 모르는 것을 깨우치도록 도왔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를 '산파술'이라고 한다.
'산파술'이라는 말은 임산부의 출산을 돕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비롯되었다. 지식을 직접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다시 상기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소크라테스는 상기설을 주장한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새로운 것을 배워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모든 것을 안 상태로 태어나 그것들을 상기시켜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영화 '소울'에 보면 태어나기 전 영혼들이 사는 나라에서 모든 것을 배우고 비로소 새로 인간의 영혼으로 태어날 수 있게 된다. 모든 것을 알고 태어난다는 것이 소크라테스의 상기설과 유사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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