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책읽는 밤톨이입니다.
다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는 오랜만에 본가에 다녀와서 푹 쉬고 왔습니다.
본가에서 오랜만에 부모님도 뵙고 평소 루틴에서 벗어나 푹 쉬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늦잠도 자고 맛있는 밥도 먹고 왔습니다. 원래는 본가에서 오래 지내면서 책도 읽고 블로그에 글도 쓰고 오려고 했지만, 집에 있으니까 만사가 귀찮고 의지력이 약해지더군요ㅠㅠ 그래서 오늘 바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휴식을 취하면서 의지력이나 하고자 하는 마음이 많이 사라진 듯해서 오늘은 블로그 글을 쓰며 다시금 충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오늘 써볼 책 리뷰는 아주 유명한 책이죠. 부의 추월차선 : 언스크립티드(Unscripted)입니다. 이 책은 '부의 추월차선'의 속편으로 각본(Script)에서 벗어나는(Un) 방법을 설명해주고 각본에서 벗어나기 위한 기업가정신을 심어주려는 책입니다.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봐서 지금 책이 없습니다. 이 책을 읽은 지 4일 정도 되었지만, 필사해놓은 노트를 참고하여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이 책의 설명을 토대로 여러분들이 짜인 각본에서 벗어나게끔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책은 리뷰를 두 개로 쪼개서 할 생각입니다. 1편은 '각본에서 탈출하라'라는 주제로 리뷰하고, 2편에서는 '각본에서 탈출하기 위한 기업가 마인드'를 중심으로 리뷰를 하겠습니다.
우리는 짜인 각본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대학에 입학해서 좋은 직장을 가지며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평범하고 행복한 길이라고 들으며 자랍니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특히, 전공이 자신과 맞지 않는 대학생들은 1년에 1000만 원에 가까운 돈을 내가며 억지로 수업을 듣고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수업을 듣고 얻어가는 것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보통은 학점을 따기 위해 공부를 하는 학생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하기 싫고 재미없는 공부를 돈을 내가면서 하고 있는 저를 돌아보니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과연 이 공부를 해서 좋은 직장을 가지면 나는 행복할까 하는 의문입니다.
책의 저자인 엠제이 드마코는 각본에서 벗어난 삶 즉, Unscripted Life를 살라고 말합니다. 조작된 각본은 우리를 노예화합니다. 직장에 들어가서 좋은 보수를 받는다 해도 이는 우리의 죽어버린 꿈에 대한 위로금입니다. 어렸을 때 우리 모두는 큰 꿈을 갖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초중고를 졸업하며 우리의 꿈은 마음속 한구석에 처박혀있다가 점점 사라지게 됩니다. 이렇게 조작된 각본이 우리의 꿈을 뺏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살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2005년 스탠퍼드대학교의 졸업식 연설 중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그마의 덫에 걸리지 마십시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사는 것입니다." 여기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란 문화적 전제들로 이루어진 피할 수 없는 교리이자 신성화된 사회적 풍습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 취직해서 안정적으로 사는 것이겠죠. 근데 한 번쯤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과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이 내가 원하는 삶인지, 지금 어떻게 해야 평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 지금 하고 있는 게 맞는 것인지.
비싼 외제차에서 내리는 젊어 보이는 부자들을 보면 '부모님이 잘살군!'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사람은 무슨 직장을 다니길래 돈이 저렇게 많은 거지? 금수저 집이네. 나는 안 되겠어.라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들이 그 자리에 가기까지 각본에서 벗어나려는 어떤 노력도 다 생각하지 않은 채 말입니다. 물론 정말 우리가 생각한 대로 금수저 집안이어서 좋은 차를 끌고 다니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한 번이라도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하고 각본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지 생각해보려 하지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사업가인지 대기업 다니는 사람인지 정도만 생각하기 마련이었습니다.
부자로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합니다. 절약과 저축, 투자 등으로 부자가 되는 길을 '서행 차선'이라고 부르며, 각본에서 벗어나 가치를 창출하여 내가 일하지 않는 시간에도, 아침에 일어나서 모닝커피를 마시기도 전에도 돈이 들어오는 수익구조를 만드는 '추월차선'이 있습니다. 우리는 저축이나 투자에 있어 '복리의 효과는 위대하다'라고 말합니다. 틀린 말이 아닙니다. 복리는 실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리의 그래프는 지수함수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돈이 적을 때 복리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절약이나 투자만으로는 부자가 되기에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안정적인 길을 추구하면서 실패를 두려워합니다. 길을 개척하기보다는 이미 나있는 길에 남들과 함께 행진하는 중입니다. 출근 전 아직 무거운 눈을 비비며 억지로 일어나 밥 먹고(이마저 거르기는 사람도 많고) 허겁지겁 씻고 아직 피곤한 상태로 늦을까 뛰어가며 겨우 타는 지옥철. 뛰어가서 땀나고 더운데 열차마저 출근시간이라 사람이 몰려 이리저리 치이며 맞는 출근길. 퇴근 후, 지친 몸을 끌고 집에 들어와 누우며 고생한 나에게 맥주 한 캔 선물하고 내일 출근을 걱정하며 잠드는 일상. 매일매일이 일상의 반복.. 과연, 행복한 삶일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각본에서 벗어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저자는 열 받고 대오각성을 하여 각본에서 벗어나라고 역설합니다. 삶은 그저 존재하는 것(to be)이 아닌 무언가가 되어가는 것(to become)입니다. 우리도 수능점수에 맞춰 진학하고, 과에 대해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틀에 맞게 살고 있었습니다. 스스로 무언가가 되어가는 것이 아닌 됨을 당하는 것입니다. 내 인생이고, 내가 만들어갈 수 있는 인생인데. 남이 만들어놓은 틀에 스트레스받으며 살아간다는 것이 화나고 열 받지는 않으신가요. 여기에 열 받고 대오각성하는 분들은 축하드립니다. 저와 같이 이제 각본에서 벗어날 차례입니다. 물론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고 스스로 무언가가 되어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아니, 매우 고통스럽고 어려울 것입니다. 이것을 받아들일 각오가 되어있지 않다면 각본에서 벗어나기란 매우 어려울 것은 불가능입니다.
성공을 연구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실패를 연구해야 합니다. 실패는 필연입니다. 뭘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성공하는 것은 없습니다. 실패를 경험하며 배우는 것이 쌓여 성공을 불러오는 것입니다. 미리 실패를 두려워해서 준비만 하다가 끝내는 것을 반복하는 것은 바보 같은 행위입니다. 일단 시도하고 실패하고 배우 고를 반복해 나가면서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과정이 있어야 진보가 있고, 진보가 있어야 결과가 있는 법입니다.
실패를 무서워하고 성공만 좇다 보면 지치고 포기하게 됩니다. 위대함은 많은 것들을 매일 실천하는 데에 있습니다. 결과를 바라보지 말고 과정 하나하나에 충실해야 합니다. 이러한 나의 노력이 메아리를 불러올 때 나의 행동은 강화되어 양치질처럼 습관이 됩니다. 목표가 무엇이든지 간에 첫 반향이 돌아올 때까지 노력해야 합니다. 결과중심주의의 생각은 결국 실망으로 가는 길이 되고, 나아갈 추진력을 얻지 못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점점 열정이 식어갑니다.
'사업하면 망한다', '기업가정신은 위험하다'라고 우리를 속이는 뇌를 경계하십시오. 오래된 신념은 반드시 의혹의 도마에 올라야 합니다. 의혹의 씨앗들은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가면서 각본화 된 오래된 생각과 사고 과정들을 리셋하면서 새로운 행동을 불러올 것입니다.
각본에서 벗어난 삶을 살기 위해 대오각성하고 하셨다면 이제 행동에 옮길 때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조심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를 속이는 '액션 페이킹(action-faking)'입니다. 자신을 잠시 속이며 단지 좋은 기분이 들도록 행동을 취하는 것입니다. 각본에서 벗어나기 위해 책을 읽어야지 하며 책만 펴놓고 딴생각을 하거나, 내 것으로 만들지 않고 단지 읽고 그냥 넘어가는 것은 액션 페이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을 한 권 다 읽고 난 후에 내용이 남는 것은 없지만, 한 권 읽었다는 자신감만 커지는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변화는 불편한 선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변화 없이 변화를 이루려는 시도를 합니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될 수 없다는 것이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변화한다는 것은 매우 큰 결심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나 변화할 수 없습니다. 각본에서 정말 탈출하고 싶다면, 우리의 마음을 기업가 마인드로 무장하는 큰 변화를 줘야 합니다.
정말 많은 것을 알려준 책입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책을 읽거나 스마트 스토어를 오픈한 것)이 각본을 탈출하기 위한 행동들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가 지금 각본을 탈출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구나 알게 되고, 책을 읽는 것과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행동이 액션 페이킹은 아닌지, 혹시 액션 페이킹이라면 얼른 고치려고 노력 중입니다. 1일 1 글쓰기를 목표로 시작했지만 2,3일에 한 번씩 글을 올리고 있는 것이 어쩌면 액션 페이킹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저를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사업을 하면 돈이 되는 사업을 하리라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윤을 창출할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저를 크게 한번 꼬집었습니다. '돈 사냥꾼은 소파에서 뒹굴며 몽상에 젖어 소일하기를 즐긴다. 돈 사냥에서 손을 떼고 가치 사냥에 나서라. 목표가 천만 달러라면 천만 달러의 가치를 창출하라. 지금 편하게 살고 있는 것은 부자들 덕분이다.' 정말 띵했습니다. 왜 돈만 좇고 있었단 말인가, 나는 돈사 사냥꾼이었구나. 기업가적 마인드는 제로였던입니다. 돈이 될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에게 가치를 창출하면 저절로 돈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돈 사냥꾼이 되지 말고 가치 사냥꾼이 되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지금 직장을 다니면서 부족함 없이 행복하게 살고 계신 분들에게 대오각성하여 각본에서 벗어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지금도 행복하고 부족함 없다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삶의 비전과 목표를 찾으라는 것입니다. 목표가 있어야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인생의 목표는 비전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삶의 비전이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점차 기록해가면서 삶의 비전을 찾고 그 비전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저와 함께 비전을 찾아가며 되는 삶이 아닌 되어가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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