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이킹

2021.7.24 (토) 마포대교

728x90
반응형

 

코스 : 집 -> 서강대교 -> 여의도한강공원 -> 마포대교 -> 한강공원 -> 홍대후문 -> 집

거리 : 9.9km

시간 : 01:55:32

걸음 : 13801

음악 : Brahms Symphony No.4

        Mahler Symphony No.3 4th

        Dvorak Symphony No.6 4th

 

 오늘도 어플이 말썽이다. 그럴 줄 알고 다른 어플도 실행시키며 걸었다. 내가 걸었던 길을 영상으로 재구성해주는데 정말 신기하다.

https://www.relive.cc/view/v8qkkZ9XwKq

 

Relive '멋진 어드벤처'

나의 하이킹 보기: 멋진 어드벤처

www.relive.cc

 

 

 

 토요일의 여의도는 평일처럼 밝지 않다. 어두운 밤 잔잔한 불빛이 더 자연스러워 보였다.

 

 

 드디어 보름달이다. 매번 달이 차는 것을 보며 보름달을 기다렸다. 달은 검정 스케치북에 노란색 스티커를 붙여놓은 듯 매우 노랬다. 달도 예뻤지만 잔잔하게 흐르는 물결에 비친 달빛이 더 매혹적이었다. 

 

 옛 선조들의 시조 중에 달은 사랑하는 이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곤 한다. 오늘 보름달을 보고 왜 달에 자신의 마음을 담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간다. 강물에 비친 달빛도 아름다운데 술잔에 달빛이 비치는 것은 또 어떤 매력일지 궁금하다.

 

 

 배 한 대가 강 사이를 지나간다. 배가 지나간 자리에는 양쪽으로 물길이 갈라진다. 강물이 잔잔할수록 배의 작은 움직임에도 강물은 크게 반응한다. 갈라진 두 작은 파도는 각각 강변에 도착한다. 

 

 

 한강공원을 지나다 이런 글귀를 봤다. 임진강과 합류한 뒤 서해로 흘러간다고 한다. 임진강 하면 군 시절 건넜던 다리가 생각난다.

 

 훈련을 할 때면 부대 앞에 '삼화교'라는 다리를 건넜다. 삼화교는 임진강 남북단을 이어주는 다리이다. 삼화교는 훈련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존재였다. 훈련이나 행군이 시작되면 무조건 삼화교를 건너간다. 복귀할 때에도 당연히 삼화교를 지나 복귀하게 된다.

 

 시작할 때의 삼화교는 증오하지만 복귀할 때의 삼화교는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 없다.

 

 

 마포대교의 정체모를 동상이다. 오른쪽 남자가 장난스럽게 볼을 꼬집지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별 반응이 없어 보인다.

 

 

 마포대교를 건너 다시 상수나들목으로 가는 도중 이름 모를 야생동물을 만났다. 너구리..? 담비..? 잘 모르겠지만 신기했다.

 

 도망가기 전에 재빨리 사진을 찍으려고 다가갔는데 오히려 나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괜히 무서워져서 도망치면서 사진을 찍느라 사진이 조금 흔들렸다.

 

 아침부터 연습을 다녀오느라 너무 더워서 하루 종일 기운이 없었다. 하루 쉴까 생각도 했지만 귀찮음을 뒤로하고 그냥 나갔다.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도 역시 음악을 들으며 걷기 시작하면 잠깐이나마 행복해진다.

728x90
반응형

'하이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7.28 (수) 을지로4가  (0) 2021.07.28
2021.7.27 (화) 예술의전당  (0) 2021.07.28
2021.7.23 (금) 홍익대학교  (2) 2021.07.23
2021.7.22 (목) 양화대교 - 서강대교  (0) 2021.07.23
2021.7.21 (수) 독립문  (0) 2021.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