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은 어떻게 삶을 성장 시키는가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의 말입니다. 아마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을 겁니다.
'책임은 어떻게 삶을 성장시키는가'라는 책은 어렵게 느껴지는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철학을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 세계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설명한 책입니다.
연필은 쓰기 위해서 만들어졌고, 거울은 우리를 보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모든 사물은 그 목적(본질)을 위해 존재합니다. 즉, 본질이 실존에 앞서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유일하게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물들과 달리 실존이 앞서는 것입니다.
사르트르는 위와 같이 '인간은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라고 말하고, 이를 '실존주의'라고 말합니다.
아무 목적 없이 세상에 내던져졌고,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항상 '선택'하며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목적을 갖고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는 내가 스스로 정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그 과정을 Be, Do, Have로 분류합니다.
Be ->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 정한다.
Do -> 내가 정한 사람이 되기 위해 행동한다.
Have -> 행동의 결과를 얻게 된다.
하지만, 선택에는 항상 책임이 따르는 법입니다. 내가 한 선택에는 내가 책임져야 합니다.
책임(Responsibility)은 영어 단어 그대로 Response + Ability 즉, 반응하는 능력입니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어떤 문제나 상황이 닥쳤을 때, 거기에 곧잘 대응한다는 말입니다.
책임진다는 것은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는 것이 아닌 '지금' 당장 내가 어떤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으로 살 것인가를 내가 정했으니 거기에 맞게 행동하고 책임져야 합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내 책임입니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었던 상황이더라도 나에게 일어난 일이므로 내가 책임져야 합니다.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비가 오는 것도 나의 책임입니다. 내가 대처해야 할 상황인 거죠.
'일기예보를 잘 확인할걸', '우산을 가지고 나올걸' 등의 후회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일어나는 사실을 확인하고 어떻게 대처할지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 그것이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책임은 누군가가 잘못해서 지는 것이 아닙니다. 책임은 나의 선택이 옳든 옳지 않든, 내가 선택할 수 없었던 것이든지 내가 져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본래 자유로운 존재입니다. 뭘 해야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죠.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세상에 내던져졌고, '자유'가 주어졌습니다.
이러한 자유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모든 것은 내가 책임져야 합니다.
"나는 책임을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전부 내가 했습니다.'라고 선언하는 것,
'모든 원인은 나에게 있습니다'라는 입장을 취하는 것이라고요. - p.160